8월을 맞을 때마다 제 가슴은 깊은 감동이 있습니다. 광복 64주년을 맞은 2009년 광복절기념예배에서도, 주님이 주시는 진정한 광복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꿈을 꾸었습니다. 올해는 제가 부임한 지 만 6년이 되는 해로 6년 전 8월 31일 바로 오늘은, 부임 첫 주일예배를 드린 의미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부임 후 첫 40일 특새를 시작하기 전 김해 무척산에서 기도의 무릎을 꿇었던 것처럼, 몇 주 전 저는 이 동산에 올라와 기도하면서 교회와 민족을 향한 주님의 소명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습니다.
저는 제천기도동산을 개원하면서 개인과 민족과 세계 열방을 향해 기도의 물결이 파도치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안성수양관은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 및 다양한 집회를 통해 한국 교회를 섬기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이 개인적으로 주님과 깊은 만남의 시간을 갖고 기도하며 쉼과 회복, 그리고 치유를 맛볼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이 같은 영적 필요를 향한 목양적 갈망과 기도가 마침내 제천기도동산으로 열매 맺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곳은 성도 한분 한분의 영적 회복과 기도 응답, 그리고 치유를 위한 은혜의 쉼터가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나라와 민족, 세계 열방을 위한 기도의 함성이 끊이지 않는 비전의 용광로가 될 것입니다.
제천기도동산은 아름다운 돌들과 울창한 숲, 그리고 차갑고 깨끗한 물로 유명한 덕동계곡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이곳에서 자연의 소리에 마음의 귀를 열고 숲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 물소리를 통해 여유를 찾으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축복이 있길 바랍니다. 엘리야가 로뎀나무 아래에서 쉼을 얻고 주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었던 것처럼 이곳을 찾는 모든 성도님들이 금식을 통한 기도 응답과 영권 회복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길 바랍니다. 또한 느헤미야처럼 기도로 이 민족의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는 기도의 파수꾼이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 제천기도동산은 영적인 네트워크를 이루는 중요한 역할도 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 교회의 영적 근육을 강화해 온 가나안농군학교나 예수원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조국을 위해 자신의 삶을 드렸던 믿음의 선배들의 헌신과 기도를 기억하면서, 우리도 기도의 선봉장으로서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제천기도동산에서 기도와 금식을 통해 은혜의 벽돌이 차곡차곡 쌓여져 하나님 나라의 귀한 집을 짓도록 합시다. 이를 위해 “제단에 붙은 기도의 불을 끄지 맙시다”. 그리하여 개인과 가정, 나라와 민족, 열방을 살리는 기도의 불이 계속 타오르게 되길 바랍니다. 귀한 기도동산을 개원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신 예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주후 2009년 8월 31일 사랑의교회 담임목사 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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